ADHD란 발달 수준에서 기대되는 정도를 벗어나 부주의 성과 과잉활동성 및 충동적인 양상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흔하게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청소년기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ADHD환자는 약 12%가량 증가했으며, 그 중 1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다. 더 이상 ADHD를 유아나 소아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라고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
ADHD는 당뇨나 암처럼 눈으로 정확히 확인되는 질병이 아닌 탓에 확실한 진단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특히 10대 환자의 경우 ADHD 증상을 본인 스스로나 주위사람들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반항장애, 품행장애로 오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하지만 아이의 인격이 형성되고 지식을 쌓아가는 시기인 청소년기에 ADHD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고 치료시기를 놓쳐버린다면 아이는 지속적으로 산만함과 집중력 저하 및 대인관계에 대한 어려움 등 많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주위 사람들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ADHD의 원인으로 전두엽의 성장이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전두엽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감정을 조절하여 반응을 억제하는 등 신체의 직접적인 실행을 관리한다.
한의학에서는 전두엽의 미성숙으로 인한 청소년기ADHD치료를 위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치료 전 환자 전두엽의 기능이 어떻게 상실되었는지 혹은 어떤 기능이 저하되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자 체질·발달·주의력·심리 등 복합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평가척도를 작성, 개개인에게 맞춤 처방을 내리고 있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 원장은 “획일화된 약물치료가 아니라 체질에 맞게 개인에게 꼭 필요한 처방을 내려 ADHD 증상을 치료할 경우 부작용이나 재발의 가능성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실제로 2011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으로 ADHD를 치료 받은 학생들의 시청각 자료수집 능력 및 집중력이 치료 전보다 눈에 띄게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기ADHD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아이들의 행동을 단순 기분에 따른 것이라고 넘기지 않고, 혹시 뇌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히 관찰하는 부모와 주위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전재우 기자
늘어나는 10대 ADHD, 뇌 기능 향상으로 치료 가능
입력 2017-03-17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