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순교신앙 따라 갈래요"

입력 2017-03-17 09:05 수정 2017-03-17 09:06
CTS기도원정대 대원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CTS기독교TV 제공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 주최 'CTS특별부흥집회'가 16일 저녁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중문교회(오공익 목사)에서 열렸다. 

중문교회는 제주도 1호 출신 목회자 겸 첫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가 102년 전 개척한 교회이다.

2017 CTS 제주도 기도원정대가 주관한 이날 집회는 CTS 프로그램 ‘콜링갓’ 진행자인 브라이언 박(사진) 목사가 인도했다.

제주중문교회 중창단은 찬송 ‘이 몸의 소망 무언가'를 찬양했다. 주님의 은혜에 감격해 감사의 마음을 갖자는 찬양에 대원들은 ‘아멘’ 으로 화답했다.

박 목사는 미국에서 연봉 10억대 펀드매니저로 일하다 마약에 손을 대는 바람에 삶이 곤두박질쳤다가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종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을 간증했다.
브라이언 박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박 목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소리를 내어 선포하시길 바란다"며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주시는 메세지가 있다. 바로 회개하라이다. 부족하지만 회개하면서 이제까지 없었던 부흥을 주실 것을 기대한다. 세계 만국에 전파될 부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기풍 이도정 목사의 순교길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느끼고 왔습니까”라고 대원들에게 물었다. 

“두 분은 신앙의 기본이 튼튼한 분들이셨고, 하나님께서 여기에서 나를 쓰시겠다고 하는 것을 아셨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고 행하셨다. 우리 역시 주님께서 보낸 사명자 라는 것을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을 전하는 우리의 사명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원들은 이번 여행을 통해 주님을 닮아가는 삶을 다짐했다.
제주중문교회 중창단이 특별 찬양을 하고 있다..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는 정옥남(66·천안순복음교회)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그동안 교회에 잘 나가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한 신앙을 회복하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심한 박해 속에서도 주님의 말씀을 전하려고 인내심을 가지고 모든 것을 감당했던 두분 목사님의 그 믿음의 깊이를 보면서, 제 자신도 튼튼한 믿음의 반석을 쌓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앞으로 삶의 현장에서 전도하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땅의 복음을 전파한 순교자들의 길을 직접 걸어보고 싶어 기도하러 왔다는 김의진 집사(33·주안장로교회)는 “만약에 나였다면 주님의 명령을 순종할 수 있었을까? 핍박을 알면서도 실행에 옮겼다는 그 믿음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이 땅에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우리 기독교인들이 기도로써 나아가야 하고, 내 자신부터 그 기도행렬에 앞장서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CTS 하상화 차장은 "대원들이 순교자의 길을 동행하면서 한마음으로 신앙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다. CTS는 이 기도의 불씨를 이어받아 국토순례기도회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