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16일 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나타났다.
윤 행정관은 오후 8시38분 베이지색 코트를 입고 갈색 종이가방을 든 채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종이가방의 경우 내용물을 볼 수 없도록 A4용지로 가려졌다. 윤 전 행정관은 문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2시간 넘게 머물고 오후 10시44분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미리 대기한 택시를 타고 황급히 떠났다.
윤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자택으로 돌아온 지난 12일 모습을 드러냈다. 차량 안에서 울먹이는 모습으로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틀 전에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뒷좌석 창문을 가린 채 나타난 K7 승용차에 윤 행정관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행정관의 잦은 등장은 파면 이후 박 전 대통령을 계속 보좌하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윤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발탁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