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의견적정’ 회복… 연말결산 감사결과

입력 2017-03-16 21:33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 자료사진. 뉴시스

대우건설이 ‘의견적정’을 회복했다.

대우건설은 16일 “지정감사를 받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의 지난해 연말결산 감사결과 의견적정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안진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외부감사인이 감사대상 기업에 낼 수 있는 의견(적정·한정·부적정·의견거절) 중 가장 좋지 않은 평가다.

국내 4대 회계법인이 상장기업에 의견거절을 낸 사례는 흔치 않다. 대우에서 감사거절을 받은 사례는 처음이다.

대우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해 11월 말부터 2개월 동안 국내외 현장에 대규모 회계실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해외건설 잠재손실까지 모두 반영돼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50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1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대우건설의 빅배스(과거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 감행을 높게 평가해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 해외건설 잠재손실을 모두 털어내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강화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그 결과 이번 감사에서 ‘의견적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업계에선 의견거절로 하락했던 주가, 신용등급, 대내외적 신뢰도를 모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