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하나뿐인 605년 역사의 양천향교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선진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가양동 궁산 자락에 위치한 양천향교에서 ‘605년의 양천향교, 지금 되살아나다’란 교육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양천향교는 조선 태종 12년(1411)에 창건돼 지방 향리의 자제 교육과 옛 성현들의 제사를 모시는 문묘행사를 담당한 국립 교육기관으로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향교는 전국에 230개가 있지만 서울에는 양촌항교가 유일하다.
체험프로그램은 ‘한복에 예절을 입히다' ‘양천향교 프사를 등록하다' ‘양천향교 겸재 정선에 취하다' ‘세상을 바꾸는 교실' ‘양천향교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다' 등 총 5개 테마로 이달부터 10월까지 순차 운영된다.
‘한복에 예절을 입히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예절교육 과정이다. 전통의상, 다도체험 등을 소재로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양천향교 프사를 등록하다'는 자유학기제 진로탐색활동과 연계한 과정이다.중학생들이 드론항공촬영, VR촬영 등 미래직업기술을 배우고 양천향교를 직접 영상에 담아 편집한다.
‘양천향교 겸재 정선에 취하다'는 인근의 겸재정선미술관을 활용한 지역문화시설 연계 프로그램이다. 겸재 정선의 작품을 통해 한국미술과 조선시대 역사,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세상을 바꾸는 교실'은 일선 교육현장에 몸담고 있는 교사들을 위한 교육혁신 프로젝트이고, ‘양천향교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다'는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양천향교의 다양한 매력과 가치를 특색 있게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기획·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5개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 확인 및 참가신청은 네이버카페(cafe.naver.com/2017ycschool)를 이용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양천향교의 숨은 가치를 널리 알리고 독창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