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조심? ‘여성 홀로 입장 금지’ 성당 해명에 SNS 반응

입력 2017-03-16 16:11

성범죄 등을 막기 위해 ‘여성 홀로 입장 금지’란 문구를 출입구에 써붙인 성당을 놓고 SNS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가해자 중심 사고”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는 네티즌이 많다.

최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한단다. 왜인지 아시는 분”이란 글과 함께 대구에 있는 성당의 역사관 출입문 사진을 게재했다. 유리로 된 출입문에는 개관 시간과 함께 ‘보호자 없는 어린이,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 게시물은 16일 현재 36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성당 측이 “안전상의 이유”라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내부가 미로처럼 돼 있어 불미스러운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인데, “범죄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당하는 것도 우리고 조심해야 하는 것도 우리다. 약자가 약자임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면서 씁쓸해했다.


한편 성당 측은 “여성 혼자 있다고 해서 입장을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니, 주변을 살피고 역사관을 관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