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지난 1월 공모에 들어간 여수광양항만공사 신임 사장을 조속히 선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1월 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만TEU 가량 감소하면서 신임 사장 선임에 따른 조직 강화와 빠른 업무 추진으로 물동량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 1월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한 24만 3000TEU를 달성했고, 광양항은 9.5% 감소한 17만 4000TEU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양항은 현재 한진사태로 인한 해운동맹이 약화되면서 정기노선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따라 국내외 해운사를 상대로 마켓팅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광양항은 특히 환적화물 처리량이 급감하면서 이를 위한 대대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 마케팅 활동이 요구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자체 지원금도 확정하지 못해 선사와 운영사 등에 올해 인센티브 지원금 발표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조속한 신임 사장 선임으로 광양항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를 통해 방희석 중앙대 명예교수와 정두섭 여수광양항만공사 본부장 등 2명을 해수부에 복수추천한 상태다. 해양수산부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공사는 지난달 3일까지 15일간 신임 사장에 공모한 8명의 후보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5명에 대해 사장 후보 심사위원들의 2차 면접을 실시해 최종 3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이어 24일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 안건에 올려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탄핵정국으로 인한 공공기관장 임명에 대한 부담감과 특정후보에 대한 언론의 문제제기 등으로 인해 안건상정조차 못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장의 선임이 늦어지자 그동안 신임 사장 해당 후보자들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과 자격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B기업 사외이사인 A후보에 대해 의결권 제척사유 논란 제기와 임원추천위 위원에 대한 후보자와 밀접한 관계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수광양항만공사 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사외이사 제척사유 논란은 정확한 사실 확인보다는 음해성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 자격논란에 대해서도 “지난해 경영본부장 평가 시 구성된 임원추천위가 규정상 3개월 이내 임원추천사유가 발생했을 때 기존 임추위가 역할을 대신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이를 두고 문제를 삼는 것은 능력대결보다는 폄하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광양=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해수부 여수광양항만공사장 조속히 임명해야...조직 강화로 산적 과제 해결
입력 2017-03-16 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