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드 X-밴드 레이더 다음주 도착할 듯”

입력 2017-03-16 15:12
미군이 지난해 7월 18일 태평양 괌 기지에서 우리 국방부 관계자와 취재진들에게 사드를 공개했다. 뉴시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핵심 요소인 X-밴드 레이더(AN/TPY-2)가 다음 주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 16일 도착한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사드 X-밴드 레이더가 다음 주쯤 국내로 반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에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부품의 반입 통로인 오산공군기지 관계자들 역시 X-밴드 레이더의 도착을 소문으로만 들었을 뿐 실체를 확인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미 군 당국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있던 X-밴드 레이더를 오산공군기지로 들여오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사드는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X-밴드 레이더, 요격미사일, 이동식 교전통제소, 발전기, 냉각기로 구성된다. X-밴드 레이더는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한반도에 배치할 사드의 첫 번째 부품으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는 지난 6일 도착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시작되면서 관련 인력 역시 속속 입국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 골프장으로 부품을 곧바로 옮기지 않고 조립과 점검을 먼저 진행할 계획이다. 발사대를 추가 반입할 예정이지만 성주 사드 발사대는 기본형인 6기보다 적은 4∼5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