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결정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바로 전신마취 여부다. 물론 마취로 인한 부작용이나 합병증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지만, 전신마취의 경우 환자의 우려가 큰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령의 환자라면 더욱 전신마취를 기피하기 마련이다.
이는 어깨 관절내시경수술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관절내시경수술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는 관절경을 관절 내부에 꽂아 넣은 뒤,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그 중 어깨 관절내시경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후 시행하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부분마취로도 가능하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정관 대표원장은 “부분마취 후 진행되는 어깨 관절내시경수술은 숙련된 전문의가 30분 내외로 신속하게 치료를 끝내야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병원을 선택하기 전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하는지, 또한 병원에 마취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는지 등을 상세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회전근개를 이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이 회전근개가 서서히 손상되어 파열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발병하면 극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치료는 시술부위를 부분마취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관절경을 삽입해 병변을 확인한 뒤 그 주변에 수술기구를 넣어 파열 부위를 봉합해준다.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다.
강서 세바른병원 김정관 대표원장은 “관절경이 삽입되는 부위만 1㎝ 미만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 및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부분마취로 진행되는 만큼 수술 후 환자의 회복 속도도 상대적으로 빠른 편이다. 단, 부분마취 가능 여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는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