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도로 미세먼지 제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청소를 기존 물청소에서 분진흡입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연내 분진흡입 청소차량을 30대 추가 확보해 총 75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75대의 분진흡입차량은 연간 120만㎞의 도로를 청소해 토사 3846t, 분진 372t을 수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는 78.7t, 초미세먼지는 2.4t이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분진흡입차량은 도로 위 공기를 고압으로 빨아들여 특수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대부분(98%가량) 걸러내기 때문에 물청소에 비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크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겨울철에도 결빙 걱정 없이 도로를 청소할 수 있고 물 튀김으로 인한 시민불편, 지하수 고갈 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는 분진흡입차량을 이용해 시내 도로청소를 하고 이 차량으로 작업하기 어려운 도로에만 제한적으로 물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도로청소에 물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소방소화전 융수사용을 전면 중단했다.
또 2차로 이하 도로 및 이면도로 등 좁은 도로에는 기동성 있는 3.5t 소형분진흡입전용 청소장비를 새로 투입한다. 도로 일반쓰레기 및 분진 등을 모두 청소할 수 있는 전용 분진흡입청소차량 개발도 추진한다.
시는 국비와 시비 총 58억원을 확보해 자치구에 분진흡입차량 구입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