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기도원정대, 제주선교지서 나라·민족·교회 위해 기도

입력 2017-03-16 11:08 수정 2017-03-16 20:13
CTS 나라사랑 기도집회 에 참석한 성도들이 나라 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CTS 제공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 주최 ‘CTS 나라사랑 기도집회’가 15일 저녁 제주성안교회(류정길 목사)에서 CTS기도원정대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가 열린 제주성안교회는 이기풍 목사가 제주도에 첫발을 내딛은 1908년 설립한 교회다. 

이 목사는 13년간 제주에 삼양 내도 금성 등 15개 교회를 설립해 복음화의 초석을 닦았다.  

성안교회는 2002년 1만4145㎡(약 4280평) 부지를 매입, 2007년 11월 지상 4층, 지하 1층의 ‘제주선교 100주년 기념예배당’을 완공했다.
제주성안교회 에스더찬양단이 특별찬양을 하고 있다


이날 집회의 주제는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순교자의 길’이었다.

‘CTS광주방송 재즈앙상블’은 찬송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군기’, ‘주 믿는 사람 일어나’ 등의 은혜로운 찬양을 불러 집회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특별강사로 초청된 정영교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대원들은 주님의 거룩한 무리가 되고자 하는 소망과 소원을 담은 찬양을 목청껏 불렀다. 순교자의 길을 통해 받은 은혜의 마음을, 진심을 담은 찬양을 통해 ‘주님께 순교자의 삶을 살겠다’ 고백했다.

특별강사로 초청된 정영교 산본양문교회 목사는 ‘익숙한 생각대로인가 하나님의 뜻대로 인가’(열하 5:8~14) 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정 목사는 “우리가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성도들에게 던지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고 그것들을 증거 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행함을 따르는 믿음이 필요하고, 그 믿음을 위해서는 신앙의 삶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면서 “모세와 베드로에게 주신 사명이나, 지금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사명은 동일하다. 주님은 우리를 통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만 보고 그 어떤 사명이라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성안교회 에스더찬양단은 성가곡 ‘십자가 그사랑'을 찬양했다. 십자가 지고 제자의 삶을 감당하자는 찬양에 참석자들은 ‘아멘’ 으로 화답했다.

이어 합심기도에서 브라이언 박 목사는 “진정으로 주님을 만나고 회복되는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앙인으로서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신앙인으로서 이 땅을 위해 얼마나 기도했느냐 반성하는 마음으로 단 1분이라도 진심을 다해 기도하자”고 권면했다. 
15일 제주성안교회에서 CTS주최 'CTS 나라사랑 기도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손을 높이 들고 마음을 다해 간절히 기도했다.

CTS 김관상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기풍 목사님을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사랑하는 나의 종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CTS는 순교자들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여러 순교지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많은 시청자들에게 소개해 나가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독도·전라남도 기도원정대에 이어 세 번째 국토순례기도 원정에 참여한 정갑수(64·부산전포교회)집사는 “이기풍 목사님의 개척지였던 제주의 순교지에 꼭 한번 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면서 “우리가 주님을 믿지만, 주님의 삶을 닮아가고, 주님께 순종하는 삶을 과연 살아가고 있는가. 늘 회개하는 마음이었다. 순종과 헌신의 삶을 살았던 이 목사님의 발자취를 직접 와서 보고 십자가의 삶을 생각해 보고 싶었다”고 이번 기도원정대 참여 소감을 전했다.

어머님과 함께 기도원정대 일정에 참여한 김미현(37·천안에베소교회)씨는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이 시기에, 마음껏 기도 하고 싶은 마음에 원정길에 참여했다“면서 "제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순교자들의 삶의 모습을 보고, 다시 세상에 나가 신앙의 가장 기본인 전도와 순종하는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7 CTS 제주도 기도원정대’는 17일까지 이기풍목사 선교기념관과 제주 도민 최초의 목회자이자 순교자인 이도종 목사의 순교 유적지 성안교회, 대정교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  

제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4·3 평화공원과 평화 박물관을 둘러본 뒤, 하나님의 창조신비가 물결치는 제주의 자연경관 등을 감상할 예정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