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이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을 돕던 한국인 목사 두 명을 지난 달 체포해 구금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 등에 따르면 목사 한 명은 칭다오 공항에서, 다른 한 명은 천황다오의 호텔에서 가족과 함께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 랴오닝(遼寧)성 간수소에 구금돼 조사받고 있다.
외교부도 지난달 18일 중국에서 우리 국민 8명이 출입국 법령 위반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두 목사를 제외한 6명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각각 석방돼 귀국했다.
두 목사는 강제 북송되는 탈북민들이 불쌍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왔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안은 이들을 '타인의 밀출국 조직죄' 혐의로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체포된 목사들의 영사 접견과 함께 중국 공안에 인도적인 처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공안이 지난달 9일에도 옌볜(延邊)자치주 옌지(延吉)시 한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일행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