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라면 얼마?" 고등학교에서 배포한 황당한 생활 기초 조사서

입력 2017-03-16 08:16
사진=YTN 캡처

집은 몇 평인지, 월세인지 전세인지, 월세면 얼마인지, 자동차는 뭘 타는지 등이 담긴 황당한 가정통신문이 고등학교에서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YTN은 경기도 오산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생활 기초 조사서’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이 전교생 800여명에게 배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사진=YTN 캡처

조사서에는 부모의 직업을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하며 한 달에 수입이 얼마인지도 적어야 한다. 거주형태를 묻는 항목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전세인지 월세인지, 몇 ㎡인지까지 써야하며 월세일 경우 보증금과 월세 금액까지 적는 항목도 있다.

이 조자서를 받는 학부모는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진상파악에 나섰다. 그러자 학교 측은 자료를 모두 수거하고 폐기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한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교육청의 지침을 정면으로 어긴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학생들의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지 말라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