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3개월만에 0.25p 인상. 옐런, "2019년까지 매년 3차례씩 인상"

입력 2017-03-16 05:36

미국의 기준금리가 3개월 만에 0.25% 포인트 올랐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현재 0.50∼0.75%인 기준금리를 0.75∼1.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0.25% 포인트 인상한 지 3개월만이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특히 연준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매년 3차례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추가 2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향후 금리인상 때마다 매번 0.25% 포인트씩 올릴 경우 2019년 말에는 기준금리가 2.75~3.00%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10년 가까이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을 단행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계속 좋아지면 기준 금리를 장기 목표인 3%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꾸준한 경제성장과 강한 고용 상황, 물가가 연준의 중기 목표를 향해 오르고 있다는 자신감 등에 자극받아 3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