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지승현 “우리네 아버지 이야기, 눈물났다”

입력 2017-03-15 18:26 수정 2017-03-15 18:34
오퍼스픽쳐스 제공

배우 지승현(36)이 영화 ‘보통사람’에 대한 뭉클한 감상을 이야기했다.

지승현은 1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보통사람’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끝날 때 (저도 모르게) 울고 있더라. 제 자신을 보며 민망했다”고 입을 뗐다.

암울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보통사람’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세간의 주목을 받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려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다. 성진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은 뼈아픈 결과를 낳게 된다.

지승현은 극 중 성진의 새로운 파트너로 임명된 신참 형사 박동규 역을 맡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연발해 초반 웃음을 선사하는 캐릭터다. 성진을 유난히 잘 따르던 그는 후반 뭉클한 감정을 전하기도 한다.


지승현은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에 대한 얘기”라며 “가족을 잘 보살피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저는 (영화의 배경인) 1987년에 7살이었다”며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흐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영화가 나온 것 같다”면서 “꼭 극장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보통사람’에선 색깔 있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펼쳐진다. 인간적인 형사 성진 역에 손현주, 냉혈한 안기부 실장 규남 역에 장혁, 우직한 기자 재진 역에 김상호가 출연했다. 라미란 정만식 조달환 등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는 23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