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선고 직후 청와대를 떠나지 않은 새로운 이유가 나왔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보 받기로는 헌재가 인용을 결정한 직후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복수의 비서진이 그 결과를 보고하는데, 청와대 떠나는 시점 등에 대해서 박 대통령이 다음 대통령에게 인수인계 할때까지 하고 떠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할 때까지 청와대에 머무르려 했다는 의미다.
김어준은 “본인이 탄핵 됐다는 의미를 이해 못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시간이 걸린것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탄핵 결정 이후 삼성동 자택 보수 등을 이유로 청와대 퇴거를 미뤘다. 결국 삼성동 복귀는 파면 선고 사흘째인 12일 오후에 이루어졌다.
당시 청와대 참모진은 탄핵 기각을 확신했다가 부랴부랴 자택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어준은 지난 13일 방송에서 “헌재 심판 전날, 청와대 주방에서 자축하는 5단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