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호(9만3400t급)가 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 위용을 자랑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3함대 소속 니미츠급 항모인 칼 빈슨함은 길이 333m, 폭 77m이며, 축구장 3배 규모이다. 승조원 수도 5500여명에 달한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에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됐다.
칼 빈슨함의 평시 작전 구역은 서태평양 인근이지만 최근 남중국해 인근에서 해상작전임무를 수행 중 한·미 연합훈련 참가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미군, 해외에 있는 미군 병력이 실제 투입되는 합동 야외 기동 훈련으로 한·미는 1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8주간의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미국이 칼 빈슨호를 훈련에 참가시킨 것은 북한에 최고 수준의 압박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칼 빈슨호는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암살작전 때 미국 최강의 특수부대의 작전기지가 된 상징적인 항모다.
미 해군 승조원들은 한국 해군 장병들과 친선 및 문화 교류행사, 봉사활동 등을 한 뒤 다음주 초 출항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