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는 몸 전체의 비율로는 약 2%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모하면서 생명활동과 인지, 기억, 감정, 학습 등 고차원적인 활동까지 담당 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심한 손상이 있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뇌 건강을 간과하고 있다. 때문에 뇌졸중이나 치매 등의 치명적인 질환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치료가 늦은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지명구 원장은 “뇌졸중이나 치매 등의 질환을 미리 예방하고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과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며 “뇌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는 5가지가 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잘 지키면, 다른 만성질병의 위험성 또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첫 번째는 심장과 혈관을 잘 살펴야 한다. 평소 심장과 혈관이 좋지 않아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다면 뇌졸중이나 치매의 중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당뇨, 비만, 흡연, 음주 등은 심장과 혈관을 파괴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뇌 검진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당장은 이상이 없더라도,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며, 이상이 발견됐을 때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거나 생활 습관을 교정하도록 한다.
두 번째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때 운동은 종류에 관계가 없으며, 자신이 하기 쉽고 피로가 심하게 쌓이지 않는 것으로 매일 30분 가량 실시한다. 적절한 신체 활동은 뇌 건강을 증대시켜 주며, 뇌 혈액 흐름을 증가시켜 새 뇌세포의 생성과 뇌세포간의 연결작용을 촉진시켜 준다.
세 번째는 두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다. 끊임없는 사고와 학습을 포함하는 활동이 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이를 위해서는 굳이 어려운 공부를 시작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창작 활동이나 배움이 필요한 취미를 하는 것이 좋다. 건전한 경쟁심을 키우는 스포츠를 취미로 가지거나, 미술, 음악, 악기를 배우는 것도 효과적이다.
네 번째는 식습관의 교정이다. 뇌가 적절히 작동하려면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므로, 비타민이나 무기질 등의 영양소 섭취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패스트푸드 보다는 전통한식이나 지중해식 요리 등의 슬로우 푸드가 좋고, 채소와 과일, 불포화 지방을 포함한 음식을 주로 섭취한다. 육류보다는 해산물 위주의 단백질이 좋으며, 술은 하루 2잔으로 제한할 것이 당부된다.
다섯 번째는 대인관계다. 친구나 가족,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생성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단체 생활을 시작하거나, 봉사활동, 합창단, 조기 축구회 등의 동호회에 가입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