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결정에 대해 "당연한 결정"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공정한 대선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루비콘 강을 건너지 않고 돌아온 황 대행이 지금이라도 국정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결정한 것은 당연하고 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정 공백상태에서 자신의 영달을 잠시라도 고민했다면 후안무치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라도 자신에게 지워진 무거운 책임감을 제대로 인식하고 국정에 전념해 민생을 안정시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의 총리로서 출마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더군다나 대통령 탄핵이라는 긴급 상황에서 황 대행이 출마를 하게 되면 유일호 부총리가 대행의 대행이 되는 무책임한 상황이 초래될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황 대행은 이제 긴급한 국정현안, 민생경제, 그리고 공정한 대선관리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는 행위를 방해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기재 바른정당 대변인도 "황 권한대행의 대선 불출마 선언은 상식적인 결정이며 당연한 것"이라며 "황 대행은 지난해 12월9일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뒤, 대선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대권주자 같은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러 가지 억측과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오신환 대변인은 "현 정부 (임기) 가 50일 정도 남았는데, 차기 정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정부 역할과 국민 통합하고 안정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황 대행에 당부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은) 지극히 당연한 판단"이라며 "지금까지 간을 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빠진 자리를 꿰차보려 했던 계산이 여의치 않자 이같은 선택 (불출마) 한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들과는 달리 황 대행의 등판을 기대했던 자유한국당은 뒤숭숭한 당내 분위기를 대변하듯 정준길 대변인을 통해 "황 대행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짧게 언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