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5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권한대행은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의 대선 참여를 바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를 위해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달라고 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 궐위 상황에 더해, 점증하는 국내외 안보 및 경제분야의 불확실성으로 복합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는 앞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막중한 책무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결정하고,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