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스타필드 하남의 ‘테슬라 국내 1호 전시장' 오픈에 맞춰 직접 매장을 둘러보며 전기차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영업 시작 1시간 전인 9시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 여주은 영업전략 상무 등과 함께 이날 정식 오픈하는 테슬라 매장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 일행은 니콜라스 빌리저 테슬라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 등 관계자들과 차량을 둘러보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에 테슬라 매장이 입점한 것은 정용진 부회장과 빌리저 부사장의 친분이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초 테슬라 본사 측이 국내 다른 유통그룹과 먼저 접촉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신세계에 입점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테슬라의 빌리저 부사장은 과거 코치 아시아 담당 대표 시절 정 부회장과 친분을 쌓았다. 최근 정 부회장에게 테슬라 실제 모델을 축소해 만든 ‘다이캐스트'를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빌리저 부사장과의 개인적 인연으로 격려차 매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매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중점적으로 본 것은 없다”며 “테슬라죠 뭐”라고 짧게 전했다.
머니투데이는 2014년 국내에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 전 ‘모델S 85'를 구입해 이미 테슬라 국내 고객 1호였던 정 부회장이 이번에도 테슬라 '모델X'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스타필드 하남 매장을 기점으로 국내 진출에 돌입한다. 테슬라의 국내 2호점은 서울 청담동에 마련됐으며 17일 오픈 예정이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