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들어왔을 때, 다 끝났다고 생각했죠.”
역대급 방송사고의 주인공이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가 사랑스러운 아이들, 아내와 함께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켈리 교수 부부는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BBC 방송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털어놨다.
켈리 교수는 지난 10일 평소와 다름 없이 화상 인터뷰를 준비했다. 상의는 정장, 하의는 편안한 청바지 차림이었다. 아내 김정아씨는 TV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기 위해 거실에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방문이 열린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켈리 교수는 “아이가 문을 열자마자 화면에 보였다”고 했다. 첫째 딸 매리언이 등장하는 모습은 이 영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 중 하나다. 아이는 신나게 몸을 흔들며 아빠에게 걸어왔다. 켈리 교수는 “매리언이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해서 몹시 들뜬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