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15일부터 수술용 로봇 '다빈치Si' 가동 본격화

입력 2017-03-15 10:44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15일, 전문병원 최초, 경기도 부천 지역 최초로 최첨단 심장수술용 로봇 다빈치Si 모델(
사진)을 도입,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다빈치 로봇 운용으로 심장질환 극복에 필요한 수술을 보다 더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치료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본래 가슴뼈부터 복부까지 위아래로 절개 부위가 큰 심장수술에 적용, 최소침습기법으로 수술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나 실제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심장수술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다.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최소 침습 기법을 통해 로봇 팔과 3차원 확대 영상 수술용 카메라 등을 삽입하고, 집도의가 로봇 팔을 원격 조정하여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집도의가 직접 조종하고, 손 움직임을 그대로 반영하기 떄문에 작은 절개만으로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세종병원은 다빈치 로봇을 판막질환(승모판질환, 삼첨판질환),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심장 종양 등의 치료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의 고 배율로 확대한 3차원 입체 영상과 540도 회전 가능한 손목기능을 갖춘 기구를 통해 정확한 부위로의 움직임이 가능해 실제 개복 수술과 같은 환경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로봇 수술은 가슴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흉터를 최소화하며,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그간 활발히 연구되었던 심장질환에 대한 로봇 의료기의 가능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심장질환을 시작으로 신장질환, 부인과질환, 비뇨기과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대상을 넓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양질의 신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빠른 치료와 회복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