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오리산지 나주서 69일 만에 AI 검출

입력 2017-03-15 09:12
국내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난 1월 4일 이후 69일만이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나주 산포면 육용 오리 농장에서 오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이 시료를 전남 동물 위생시험소로 보내 정밀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5000마리와 반경 500m내 오리농가에서 사육 중인 오리 1만 마리 등 총 2만5000마리를 살처분 할 계획이다.

발생 농가로부터 3㎞ 내 방역대에 있는 농가 8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육용 오리 11만1500마리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 예정이다. 10㎞ 예찰지역 내 29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는 142만9800마리다. 이에 농장 간 수평 감염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AI 확산 저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에 이어 이동통제 초소와 거점초소를 확대 설치하고 농장출입 통제, 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오리 산지 나주는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겨울 들어 전남 지역에서 발생된 AI 28건 가운데 10건이 발생한 바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