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란 현지서 1028억원 탈루 의혹

입력 2017-03-14 23:21 수정 2017-03-14 23:52
삼성전자가 이란에 부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관세 8940만 달러(약 1028억원)를 탈루한 의혹으로 이란관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언론 파이낸셜트리뷴은 14일(현지시간) 관세청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란 현지에서 가전제품을 조립하기 위해 부품을 수입하는 것으로 신고했지만 사실상 완제품을 수입했다고 보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선 완제품을 수입할 경우 50% 이상의 관세를 내야하지만 부품을 수입해 자국 내에서 조립한다면 세율이 내려간다. 이번 의혹은 삼성전자 냉장고 제품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가전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은 막대하다. 파이낸셜트리뷴은 외국 제품의 점유율이 65%를 차지하는 가운데 두 기업은 55%를 점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