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김시래의 야망 “남은 경기 다 이기고 PO 가고파”

입력 2017-03-14 21:56
LG 포인트가드 김시래. KBL 제공

창원 LG의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야망을 드러냈다.

김시래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전자랜드에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1쿼터 막판 버저비터 3점슛을 넣었고,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해 역전을 주도했다. 리그 7위인 LG는 이날 91대 85로 승리해 6위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6강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김시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게임을 지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어지는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한 발 더 뛰고 근성을 보여줬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시래는 이날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가 5개 정도 나왔다. 앞서는 상황에서 좀 더 리딩해서 쉬운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잘하지 못했다. 앞으로 그런 상황이 온다면 팀을 잘 이끌어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야망도 드러냈다. 김시래는 “저는 전역을 했고, (조)성민이 형도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했다.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해서 꼭 6강에 들고 싶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에서 복귀한 김종규가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도 전했다. 김시래는 “높이가 있고 속공도 잘 달려주는 선수다. 김종규는 보물”이라고 했다. 이어 “김종규가 다치지 않았다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연패도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오는 1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부산 kt 소닉붐과 맞붙는다. 6강 진출을 위해선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이다. 김시래는 “kt는 순위가 하위권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다. 가드들 활약과 호흡이 좋다. 만만한 팀이 절대 아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