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농구 원한단 말이오…‘리틀 28점’ LG, 6강 희망 이어가

입력 2017-03-14 21:20 수정 2017-03-14 21:39
KBL 제공

창원 LG가 6위팀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전자랜드는 7위 LG에 1경기 차로 쫓기며 올 시즌 최대 위기를 맞았다.

LG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1대 85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3승 27패를 기록해 전자랜드(24승 26패)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혔다. 남은 정규시즌 4경기 결과에 따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달라질 전망이다.

LG의 외국인 선수 마리오 리틀이 맹활약을 펼쳤다. 리틀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점을 쏟아부었다. 특히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8점으로 맞섰으나 4쿼터 승부처에서 연이은 턴오버로 자멸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정효근과 강상재의 높이를 앞세워 24-22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하지만 2쿼터에 LG쪽으로 경기 흐름이 넘어갔다. 1쿼터 종료 직전 3점슛 버저비터를 성공했던 김시래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한 번 3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을 주도했다. 이어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와 마리오 리틀이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조성민은 3점슛 2방을 터뜨렸다. LG는 메이스와 리틀, 조성민이 각각 8점씩 24점을 합작하며 51-43으로 달아났다.

LG는 3쿼터 초반 전자랜드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전자랜드는 포인트가드 박찬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로 LG의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제임스 켈리의 연속 득점과 김상규의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9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LG는 리틀의 득점을 앞세워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71-63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LG는 4쿼터 최대의 위기와 마주했다. 전자랜드가 켈리의 빠른 득점과 정영삼의 4점 플레이로 맹추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정병국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LG는 김종규의 자유투로 리드를 되찾았고, 88-85로 앞선 4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리틀이 쐐기 3점슛을 꽂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