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국현 작가의 ‘상자 속 요술 고양이’ 출간…’독거노인과 유기묘’ 이야기

입력 2017-03-14 16:35

도서출판 무늬북스가 신간 「상자 속 요술 고양이(저자 신국현)」를 출간했다. 독거노인과 유기묘의 교훈적인 이야기가 그린 「상자 속 요술 고양이」에는 해바라기 할머니(해밝 할멈)과 함께 무늬, 오디, 냥심의 세 마리 고양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 고양이는 해밝 할멈이 폐지를 줍다가 상자에서 발견해 집으로 데려온 유기묘다. 해밝 할멈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유기묘가 안쓰러워 집으로 들였다.

유기묘를 정성스레 돌보며 함께 지내던 해밝 할멈은 폐지를 주우러 나갔다가 어느날 크게 다치고 만다. 홀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던 해밝 할멈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때 무늬, 오디, 냥심이 종이상자 로봇인 ‘박스캣’으로 변신해 해밝 할멈을 돕는다. 이들 유기묘는 다름아닌 요술나라에서 온 고깨비(고양이 도깨비)였던 것이다. 해밝 할멈와 유기묘에서 독자들은 사랑과 은혜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저자는 「상자 속 요술 고양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유기 동물에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저자 신국현 작가는 캣대디 봉사활동을 하면서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과 유기묘 즉 길고양이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봤고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독거노인과 유기묘가 거리의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길고양이들이 마구잡이 학대를 당하거나 공격을 당하고 있으며, 독거노인은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하루 한 끼로 식사를 해결하며 폐지 수거로 근근이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길고양이와 독거노인의 처지가 매우 닮아 있다.

저자는 「상자 속 요술 고양이」을 통해 책을 읽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어려운 동물과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책을 구입하면 일부 금액이 독거노인, 유기묘에 기부되어 자연스럽게 기부활동에 동참하면서 사회적인 약자와 유기 동물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심후섭 아동문학가이자 교육학박사는 추천사에서 “사랑은 사량(思量)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잘 생각하고 헤아려 주는 것이 바로 사랑의 본질이다”면서 “「상자 속 요술 고양이」는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아름다운 그림 동화책이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