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종양내과, 구단 건강세미나서 ‘아베 백스’ 암백신 공개

입력 2017-03-14 16:25

일본 아베종양내과가 도코에서 ‘앞으로의 암치료, 인생을 지탱하는 암치료’란 주제 제76회 구단 생애 건강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건강세미나에서는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가 '다가(多価) 신(新) 수지상세포 암백신(ABE Vax, 아베 백스)' 치료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아베종양내과의 아베 히로유키 박사는 암 치료에 면역세포의 중요성을 연구하다 수지상세포에 집중하게 됐다. 치료용 백신 아베 백스는 수지상세포을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하는 면역 암치료의 일종이다. 이 치료제의 제조방법은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에 각각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특허 내용은 단구 증식제, 단구 증식용 배지, 단구의 제조방법, 수지상세포의 제조방법 및 수지상 세포 백신의 제조 방법이다.

아베 백스 치료에서는 약 25㎖ 소량 채혈만으로도 암세포를 치료할 만큼의 고 품질 수지상세포 치료제를 만들 수 있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수술, 항암 및 방사선 치료와 같은 표준치료에 비해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 수지상세포가 암 세포만을 골라 제거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인데, 수지상세포는 암 세포와 싸우는 인체의 T-세포를 자극시키고 훈련시키는 면역세포의 사령관 개념이다.

아베 박사는 지난 연말 도쿄에서 개최된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아베 백스’ 치료율 즉,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과 활성NK면역세포 치료를 각각 5회를 1싸이클로 치료할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보면, 표준치료의 효과가 없었던 유방암 환자 26명중 11명(42.3%)이 치료효과를 보였으며 효과가 부족했던 나머지 15명도 800일 이상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성 폐암 환자는 22명중 15명(68.2%), 대장암 환자 32명중 19명(59.4%), 췌장암 환자 42명중 18명(42.9%)도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역시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 등 표준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들 대상이다.

아베 박사는 채혈한 혈액에서 분리한 수지상세포에 최신 암항원을 추가하여 증식, 배양하여 림프절에 피하주사하는 방법으로 암 치료효과를 거두었다고 공개했다. 아베 박사는 기존 수지상세포 백신 치료에서 1~2종의 암 항원을 사용한 것에 반면 평균 5종 이상의 최신 암 항원을 추가로 사용했다. 그만큼 암세포를 공격하는 표식이 많아져 치료효과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최신 암항원은 NEW WT1, MUC1, CEA, CEA-4, HSP, MAGE-A3, NY-ES01 등 10여 종이 넘게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

아베 백스 치료는 2주에 1번씩 6회 치료를 기본으로 한다. 입원할 필요는 없으며 통원 치료로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다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아베 백스)’ 치료와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