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6일 충북과 전남에서 시작된 AI사태로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산란계 3분의1 이상이 살 처분(약 2402만수)됨에 따라 계란대란이 촉발됐다.
올해 초 계란가격이 30개들이 한판에 1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계란 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에서는 가격안정을 위해 미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계란을 수입했으며 설 성수기가 마무리되면서 한 판당 가격은 6000~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최근 한동안 주춤했던 AI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과거 종란 및 종계(병아리)의 주 수입국인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국가와 미국에서도 AI가 발생하면서 수입이 대부분 중단돼 국내 산란계 생산기반의 조기 회복에도 차질이 불가피함에 따라 또다시 계란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내 산란계 농가는 경북도가 지난해 고병원성AI발생 직후부터 시행한 ▲AI발생 시·도 생산 가금물 반입금지 ▲3만수 이상 가금농장에 대한 방역담당 공무원 지정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대한 특별 방역관리 ▲소규모 가금농가의 예방적 도태 등 중앙정부에서 요구하는 차단방역보다 ‘매우 빠르고, 매우 강력하게’ 시행한 방역대책으로 인해 내륙에서는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경북도지회 관계자는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한 국내 계란시장에 안정적인 계란 공급으로 국내 물가안정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생산된 계란은 높은 가격으로 판매돼 그 어느 때 보다 농가소득이 향상됐다”며 “방역에 협조해 주신 시민과 방역당국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민·관·군이 합심해 현재까지 AI 차단방역을 성공적으로 유지한 결과 우리도 농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져 더 없이 기쁘다”며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꼼꼼하고 철저한 방역조치로 반드시 AI청정지역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