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우리는 한팀…함께 힘 모아 국정운영할 것"安 "중도·보수 포함해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어야"
李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4인(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은 14일 공정선거 선언식을 갖고 공정한 경쟁과 승복을 다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공명선거 선언식'에 참석한 네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 금품 살포, 후보자 비방, 지역감정 조장 등의 행위를 하지 않고 선거결과에 절대승복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했다.
각 후보자는 1분30초간 발언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는 "우리 민주당 후보는 한팀"이라며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도 합계가 60%를 넘나든다. 우리끼리 하나가 되는 것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고 '맏형 이미지'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경선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정권교체의 에너지를 함께 만들어내겠다"며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쟁이 끝나면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힘을 모아 국정을 운영해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안희정 후보는 "국민의 절대적 압도적 다수가 탄핵을 결정했다. 또한 국민의 많은 분이 우리 민주당에 주목하고 있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역사, 민주정부 10년의 경험과 역사를 이어서 국민 여러분에게 확고한 집권 주도 세력으로서 사랑과 지지를 얻자"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중도·합리적 보수를 포함해 대다수 국민은 진보·보수를 넘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 대한민국을 이끄는 새로운 민주당을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국민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은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했다. 이제 정권교체는 대세가 됐다"며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문제는 어떤 정권교체냐. 권력자 교체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 바뀌는 세상의 교체가 돼야 한다"며 "민주당과 세분의 후보와 제가 정권교체를 하되, 세상이 바뀌는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철저한 개혁'을 다짐했다.
최성 후보는 "북핵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외교·안보 전문가 나와야 한다"고 말한 뒤, "북핵 위기·IMF 위기(해결의) 주역이고, 국회에서 초선연대를 이끌었다. 고양시장으로서 전국 최초 '부채 제로'를 달성했고, 통일한국 실리콘벨리 추진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선언식은 각 후보 진영의 의원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미애 대표는 후보자 4인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 활기찬 경선을 주문했다. 행사에서는 '민주당 화이팅', '정권교체' 구호가 나오는 등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편 이날 선언식에서 경선 후보자 기호 추첨이 이뤄졌다. 후보자가 직접 공을 뽑은 결과에 따라 1번 이재명, 2번 최성, 3번 문재인, 4번 안희정 후보로 기호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