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대통령 전담 미용사'가 들어갔다. 사저 이전 이틀 만에 칩거 생활을 끝내고 다시 대외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담 미용사였던 정송주씨는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통령 사저에 들어갔다고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에 그 모습이 포착돼 알려졌다. 통신사 뉴시스의 사진이 촬영된 시각은 오전 7시30분. 세상 갑남을녀가 하루를 준비하는 바로 그 시간이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정송주씨는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고개를 푹 숙인 채 사저로 들어갔다. 머리를 질끈 묶고 목도리로 입 주변을 가렸다. 정송주씨 옆으로 한 남성이 바짝 붙어 걸어갔다.
정송주씨는 동생 정매주씨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화장을 전담했다. 정 자매는 2005년부터 청와대 부속실 소속 계약직 직원으로 채용돼 거의 매일 청와대를 찾았다. 최순실은 정 자매 미용실의 단골이었다.
정송주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청와대 들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4월16일 오후 5시가 넘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