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건희 동영상 선씨, 의전담당했다는 보도는 억측"…13년전 총무파트 대리

입력 2017-03-14 08:54

CJ측은 '이건희 성매매 의혹 동영상'에 연루된 선 모 부장이 고(故) 이맹희 명예회장의 의전 담당이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14일 "지나친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선씨가 2004년 대리 시절에 제일제당 총무파트에 있었다"며 "총무파트에 있으면 공식행사 등에서 의전을 돕는 경우가 있지만 공식적인 비서들이 있는데 본인이 의전을 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선씨가 의전을 한 일이 있는 지 여부조차 불분명하다"며 "13년 전 대리시절에 잠깐 총무파트에 있었고, 그 이후에는 공장 등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것을 한참 후에 벌어진 동영상건과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씨는 당시 총무파트에 1년7개월 가량 근무했으며, 이후 인천 공장 등에서 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동영상은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촬영됐으며, 이는 선씨가 총무파트에서 일했던 때와 5년 이상 차이가 난다.

영상이 공개된 지난해를 기준으로 따지면 선씨의 총무파트 근무와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 CJ측의 설명이다.

앞서 한겨레는 CJ그룹 전직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CJ그룹이 고 이맹희 회장의 중국 및 국내 생활 뒷바라지를 맡기기 위해 고졸 출신 직원들을 채용했고, 선씨가 한때 총무파트장과 함께 의전을 담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