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하게 식은 어미 감싼 새끼 원숭이, 네티즌들 '뭉클'

입력 2017-03-14 00:12 수정 2017-03-14 12:10
THE TIMES OF INDIA

교통사고로 죽은 어미 옆에서 우는 새끼 원숭이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 케랄라 주에서 주민들이 한 국도에서 차에 치여 죽은 암컷 원숭이의 장례식을 치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죽은 어미 원숭이 옆에서 슬피 우는 새끼 원숭이를 본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길을 건너던 어미 원숭이가 차에 치여 쓰러지자 근처에 있던 새끼 원숭이가 어미옆으로 달려와 옆에 서서 깨우기 위해 안으려고 애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새끼 원숭이는 어미의 심장 박동을 확인하려는듯 가슴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잠시 후 어미가 죽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새끼 원숭이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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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중 한 명인 주민 K 사라바난은 "사랑하는 이를 잃으면 인간 뿐만이 아니라 동물도 고통스러울 것이다. 우리는 새끼 원숭이가 어미의 죽음을 감지하고 우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어미로부터 새끼 원숭이를 멀리 떼어놨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어미를 지역 매장지로 옮겼습니다. 

또다른 마을 주민인 G 사스야나라야난은 "아기 원숭이는 나무를 옮겨 타며 어미의 시체를 옮기는 우리를 따라 왔다"고 말했습니다.

새끼 원숭이가 멀리서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과 산림 공무원들은 죽은 어미 원숭이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