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4월 5일 대선후보 선출…安·孫 “수용 불가”

입력 2017-03-13 20:32

대선후보 경선 시기를 둘러싸고 국민의당의 내부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재안을 통해 후보 선출날짜까지 확정했지만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손학규 전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양측이 모두 반발하고 있다.
 국민의당 선관위는 당 대선후보를 다음달 5일까지 선출하고, 전국 순회경선을 7회 실시키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안 전 대표 측(4월 2일 후보 선출, 순회경선 6회)과 손 전 의장 측(4월 9일 후보 선출, 순회경선 8회)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당 선관위가 중재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안 전 대표 측은 당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 측 이용주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경선날짜를 5일로 정한 것은 당과 당원, 지지자를 위한 게 아니다. 본선 승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경선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 수석대변인과 송기석 비서실장 등 주요 책임자들이 일괄 사표까지 제출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손 전 의장 측도 당장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부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경선 룰(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 합의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안 전 대표 측과 손 전 의장 측은 경선 시일을 두고도 감정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