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재활 전용 신발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은 인공관절 재활전용 신발 ‘조인트 슈즈’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조인트 슈즈는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로 인한 불편감을 개선하고 재활 치료를 돕고자 이수찬 대표원장과 목동힘찬병원 남창현 원장 등 정형외과 전문의가 직접 개발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지는 무릎 변형을 말한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술로 변형된 무게 중심축이 정상으로 교정되는데, 급작스런 무게중심 변화에 적응할 때까지 통증 및 발목 불안정감을 호소할 수 있다. 조인트 슈즈는 이런 불편함 개선에 초점을 맞춘 ‘맞춤형 신발’로 제작됐다.
우선 신발에 발목 고정 밴드가 부착돼, 착용시 발목에 안정감을 줌으로써 보행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해 준다. 또 그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일반 신발로 재활치료를 받았던 것과 달리, 맞춤형 슈즈로 착용이 용이하고 재활 운동의 편리성을 향상시켰다. 게다가 신발 자체를 외출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실외 활동과 보행에 큰 도움이 된다.
통기성이 좋은 메쉬 소재를 사용했으며 발목 충격을 방지하고자 신발 밑창에 쿠션감을 줬다. 다리 부종이 있는 상태에서도 신발을 편하게 신고 벗도록 디자인됐다. 인공관절술을 받은 다리만 선택적으로 발목 고정 밴드를 부착시키거나 개인 발의 특성에 맞는 주문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발목 통증과 불안정성 해소를 위한 의료용 발목 밴드 착용에 아이디어를 얻어 조인트 슈즈를 개발했다”며 “인공관절수술 이외에도 발목 수술 환자나 평소 발목이 불안정한 사람도 착용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조인트슈즈에 대한 국내 및 국제 특(PCT)를 출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