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후임 이선애 후보자, 강남 아파트 투기 의혹"

입력 2017-03-13 11:16

13일 퇴임하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후임으로 지명된 이선애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자가 남편 명의로 거주하지 않는 강남 아파트를 다수 보유했으며, 현재에도 분당에 거주하지 않는 고급빌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행정자치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남편 명의로 1998년에 반포 한양아파트를 매입했고 이듬해 3월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다.

이 후보자는 이듬해인 1999년 반포 미도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나갔으며 한양아파트는 2002년 1월 매도했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한양아파트 처분하기 한 달 전인 2001년 12월 거주하던 미도아파트의 다른 호수를 재차 매입했으며, 매입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주소지를 옮겼다.

이 후보자는 미도아파트 입주 2년만에 대치동의 아파트로 전세를 얻어 나갔으며, 미도아파트는 2008년에 팔았다.

또한 이 후보자는 2008년에 미도아파트를 매도하기 1년 전에는 분당의 고급빌라를 사들였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빌라에는 한 차례도 거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 후보자는 대치동 우성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으며, 인사청문을 앞두고 신고한 재산은 모두 23억 160만원이다.

박 의원은 “20년 전 대전의 아파트에서 전세로 시작했던 부부가 고액의 재산을 형성하는 과정에 시세차익을 노린 강남 아파트 투기가 활용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주 목적 외의 부동산 보유는 엄연한 투기이며 고도의 준법과 윤리가 요구되는 법관의 지위에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