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없는 통합, 쓰레기 안고 살겠다는 것"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지난날 자기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초헌법적 통치행위로 직속부하에게 총을 맞아 돌아가셨다. 그 아버지가 그랬으면 그걸 반면교사 삼아 대통령직을 잘했어야 이런 불행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국민성장' 상임고문인 한 전 부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딸(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행한 모습이 아버지의 불행한 모습과 겹쳐보여 가슴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은 공공적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요원이다. 사익을 추구하는 장사꾼과 다르다. 공무원의 최고봉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공익적 국가 임무를 가장 모범적으로, 감동적으로 해야 하는데 가장 사익을 추구하는 일에 자기 비선실세들과 공조했다는 게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탄핵 받은 대통령의 소위 반헌법적, 반법률적 일탈행위 전반에 대해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명명백백하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 그가 대통령이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눈을 감는다면 다시 새로운 정치, 새로운 체제, 새로운 희망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제도 삼성동에 몇 사람이 모여 있던데, 이들의 성분을 보면 친일 세력, 냉전, 근본주의 세력"이라며 "이 적폐를 국민과 함께 정말 평화적으로 청산해야 한다. 청산의지가 없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산 없는 통합은 쓰레기나 똥을 안고 좋은 집에 살겠다는 어리석은 짓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 총 맞은 아버지 반면교사 삼았어야"
입력 2017-03-13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