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겠습니다. 생활고를 숨기지 말고 도움 요청하세요.”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부천 심곡1동 동사무소 앞과 부천소방서 사거리에 빨간색 우체통이 내걸렸다.
인근 심곡제일교회(최선 목사)에서 소외이웃을 돕기 위해 설치한 ‘희망나눔 우체통'이다.
이 교회는 실직이나 질병으로 생활고를 겪는 이웃이 우체통 안에 쪽지를 남겨 두면, 이를 확인해 쌀과 생활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선 목사는 “지난 1월 16일 교회 앞에 설치하고 3개째”라며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 곤란한 처지를 고려해 지원은 비공개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교회의 소외이웃 사랑은 남다르다.
교회 부설로 ‘누리작은도서관’을 설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 정철영어와 협력해 영어를 정성껏 가르친다.
인근 심곡초등학교, 부곡중학교, 계남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도서와 장학금을 제공한다.
특히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에게 각종 생활필수품을 전달한다.
교회는 이날도 심곡1동 주민센터에 사랑의 쌀 100포를 기증하고 교회가 동네에 소외이웃을 도울 방안을 협의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