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의장선거 담합한 부산진구의회 의원 10명 입건

입력 2017-03-13 08:58
부산진구의회 의원들이 특정 의원을 의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기표위치를 상하좌우로 사전 합의한 투표용지

부산 부산진경찰서(서장 박재구 총경)는 구의회 의장 선출을 미리 합의하고 이탈표 방지를 위해 투표용지의 기표위치를 정해 의장선거를 치른 부산진구의회 소속 A의원 등 구의원 10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의원 등은 2014년 7월 8일 제7대 부산진구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B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기로 합의한 뒤 이탈표 방지를 위해 투표용지 기표란의 상하좌우 기표위치를 미리 정해 의장선거 투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반드시 합의 추대한 구의원을 의장에 당선시키고, 전반기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직을 일체 맡지 않고 이탈표 방지를 위한 방법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합의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