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처음으로 작성한 해트트릭에 대해 “그저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손흥민은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3부 리그 밀월과의 2016-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3골 1어시스트를 수확하고 토트넘 홋스퍼의 6대 0 대승을 이끌었다.
2015년 8월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로 데뷔하고 두 시즌 만에 처음으로 작성한 해트트릭이다. 5-0으로 크게 앞선 후반 45분 다소 빗맞은 발리슛으로 밀월의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치고 이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슛이 다소 정확하지 않았다. 다행히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며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FA컵 4강전에 안착했다. 손흥민 역시 팀의 승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의 준결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