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 사저로 돌아가면서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작동 현충원 묘소 참배를 한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채널 YTN은 13일 “청와대 경호실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하루 전 이동 경로를 비밀리에 살폈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이동을 앞두고 동작동 현충원에 들러 부친 묘소 참배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들이 실제로 하루 전 현충원을 방문해 경호상의 문제점을 살폈다”며 “시간 여유가 없고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직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오후 7시쯤 청와대 녹지원에서 비서실, 경호실 직원 500여명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떠났다. 오후 7시30분쯤 삼성동 사저에 도착했다. 대통령 취임 1476일 만에 사저로 돌아갔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울 때까지 이틀을 소요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