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가 SNS에 올린 삼계탕 사진 때문에 때아닌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자는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인용 결과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삼계탕 사진과 엄지를 치켜든 손 모양의 이모티콘 8개를 게시했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관련 글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그 중 한 네티즌은 “나대지 말라”는 다소 강한 어조의 댓글을 달아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네티즌은 “이명박 때 쥐새끼 가사 썼다가 그런 의도 아니었다고 무릎 꿇고 싹싹 빌던 모습 생생하다”며 “박근혜 임기 내내 입 꾹 다물고 있다가 탄핵되니 이제 좀 의식 있는 척 해볼까 하면서 닭 사진 올리는 꼴 보소”라고 지적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들도 공감을 표하며 “이제 와서 의식있는 척 한다”식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자는 댓글을 통해 해명했다.
“댓글들을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먹고 산다는 핑계로 때로는 비굴하고 이기적으로 살아왔던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고 밝힌 최자는 “좀 더 소신 있게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쥐와 관련된 부분은 사실 무근으로 오해”라고 반박하며 “4집 앨범에 수록된 ‘들쥐떼들’이라는 곡의 제목 때문에 혼동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자는 또 “이 곡은 군중심리에 관한 노래로 생각한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고 어떤 분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