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계산된 거지” 손혜원 말실수로 홍보부본부장 사퇴

입력 2017-03-13 00:02 수정 2017-03-13 00:02
사진=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계산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결국 손 의원은 SNS를 통해 ‘무지의 소치’라며 공식 사과했다. 문재인 캠프의 홍보부본부장직도 내놨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손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정치인의 계산에 대한 주제에서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고인의 비장했던 심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인의 가족을 비롯해 더민주 지지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힌 손 의원은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중하겠다”고 한 밝힌 손 의원은 “문재인캠프 부본부장직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9일 ‘정치, 알아야 바꾼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승부사적 기질이 있었던 정치지도자’에 대한 주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이동형 작가가 먼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 승부사적 기질이 있는 사람은 딱 두 사람인데 한명은 YS, 또 한명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고 노 전 대통령을 감성적 승부사라고 평가하며 빨갱이 프레임으로 몰아갈 당시 ‘그래서 내 마누라 버리라는 거요?’라는 한마디로 논란을 잠재웠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발언이 계획된 발언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고 평가하며 “다 계산한 거다.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를 정교하게 계산해 던지는 데 계산된 발언인지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때 손 의원이 끼어들며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계산된 거... 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거냐? 그걸로 모든 게 끝나는 거였나?”라고 물었고 정 전 의원은 “그건 계산 안했지”라고 답했다.

그러나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라고 반박했다. “내가 여기서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을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라고 되물었고 이에 대해 이 작가는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났다”고 답했다.

이 발언은 뒤늦게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쇄도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측도 손 의원의 발언에 당혹해 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