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꽃다발과 신문' 놓인 김재규 묘소

입력 2017-03-12 14:48 수정 2017-03-12 14:55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식을 담은 신문과 꽃다발이 놓인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김재규 장군의 묘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3장의 사진이 첨부돼 있다. 사진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했던 김 전 부장의 묘소 모습이 담겼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묘소엔 꽃다발 10여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담은 일간지 신문이 여러개 놓여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묘비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다. 포스트 잇에는 “종친 아재님 박근혜 파면되었어요. 대한민국 만세”라는 글이 적혀 있다.

김 전 부장은 1979년 10월26일 서울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전가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권총으로 암살한 인물이다.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지난 1월21일 SBS시사고발 프로그램인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 전 부장을 재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방송에서 김 전 부장이 최초로 박근혜와 최태민 목사의 관계를 처음 알고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한 일화가 전해졌다.

김 전 부장이 고 박 전 대통령을 암살한 이유 중 하나는 최 목사가 총재로 맡은 구국여성봉사단의 비리와 전횡을 언급했기 때문인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김 전 부장의 지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가 생전에 청렴한 이미지였으나 신군부에 의해 상당부분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