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뭐하나” 홈페이지 그대로… ‘이것이 팩트다’도 여전

입력 2017-03-12 11:45 수정 2017-03-12 14:24

탄핵 인용 선고 사흘째에도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을 대변하는 청와대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2일 청와대 홈페이지(www.president.go.kr) 첫화면에는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탄핵 심판과 특검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던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이 담겨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선고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메인을 장식한 ‘오보·괴담 바로잡기-이것이 팩트입니다’ 페이지도 변함없다. 이 페이지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세월호 참사 관련 의혹 등을 반박하기 위해 제작됐다. 특검이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를 뇌물수수 공범으로 판단한 상황에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 전 대통령의 변론이 남아있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왜 일반 피의자를 대통령으로 소개하나” “국가를 대표하는 홈페이지가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 “국가적 망신”이라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아직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통령도 문제지만 청와대 홈페이지부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편 청와대는 탄핵 인용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 게양된 봉황기를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이르면 13일 삼성동 사저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