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처 내준 건 사실이지만…” 장시호와 교제·영재센터 개입 부인한 김동성

입력 2017-03-12 07:34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방송인 김동성씨가 최측근을 통해 최근 불거진 장시호와의 교제설과 영재센터 건립 관여 등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를 입증해줄 ‘내용증명’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는 11일 김씨의 매니저의 말을 인용해 김씨 측이 장씨와의 교제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보도했다. 김씨의 매니저는 “당시 친하게 지냈던 장시호가 거처를 내준 건 사실”이라며 “사우나를 전전하던 상황이라 잠시 머물렀을 뿐 두 사람이 정식으로 교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시호씨가 이것저것 폭로하다 보니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정식 교제설도 그렇고, 동계 영재 센터도 술자리에서 ‘이거 어때?’ 정도의 뉘앙스로 오간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김동성이 소속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권영찬닷컴의 권영찬 대표는 헤럴드경제 스타를 통해 “김동성이 영재센터 건립에 관여한 것은 사시 무근”이라며 “센터의 간판이 돼 줄 유명인이 필요해 김동성을 대표직에 앉히려 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내용증명을 보내 압박을 해왔다”고 말했다.

오는 31일 장시호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밝힐 예정인 김동성은 장씨로부터 받은 내용증명을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였던 이규혁씨는 지난달 17일 최순실, 장시호, 김종 전 차관의 3회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장시호와 김동성이 남녀관계로 만났으며, 영재센터는 그 관계에서부터 시작돼 여기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장시호씨도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서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지난 2015년 1월 김동성이 저를 찾아와 교제한 게 사실”이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김동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