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11일 서울 한 호텔에서 회동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개헌과 반문(반문재인) 연대, 보수 세력화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조찬을 함께 하며 '포스트 탄핵' 정국 구상을 논의했다. 특히 대선 전에 개헌을 하는 방안 등을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회 개헌특위에서 개헌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개헌 세력은 민주당 내 친문 의원들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을 규합하면 개헌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인 의원장은 연합뉴스에 "(김 전 대표가) 저보다 비대위원장 선배"라며 "오랜만에 만나 비대위원장 업무에 관한 논의를 했다. 또 꼭 개헌을 해야한다는 얘기도 전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탈당해서 자유스러운 몸이 됐으니 한 번 만나보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