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설립을 놓고 대학본부와 학생간 물리적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11일 서울대 대학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학생들이 점거농성 중인 본관 진입을 시도했다.
법인 직원 200여명이 본관에 집입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대치를 벌이다 학생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직원들은 본관에서 점거농성하던 학생 30여명을 대부분 끌어냈다. 전체 5층 가운데 4층에는 아직 학생 12명이 남아있다.
한 총학 관계자는 4층에 남아 있는 학생들이 건물 밖 학생들과 교대하는 것도, 건물 밖 학생들이 4층 학생들에게 식수 등을 전달하기 위해 출입하겠다고 한 것도 저지당했다며 "직원들과 청원경찰들이 학생들을 끌어내는 과정은 너무나 폭력적"이었다며 "본부의 행동에 대해 학생들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장기간 점거농성으로 인해 행정업구가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강제 진입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본관 밖에서 연좌농성 중인 학생 70여 명은 낮 12시 대학본부 측의 폭력 침탈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추진한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0월10일부터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해왔다.
jjinga@kmib.co.kr
서울대, '시흥캠 반대' 점거 본관 기습진입 충돌…부상자 발생
입력 2017-03-11 10:56 수정 2017-03-11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