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9조원에 하만 인수 완료

입력 2017-03-11 10:04


삼성전자가 11일 미국 전장기업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 ‘커넥티드 카’(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지난해 11월 14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4개월 만이다. 하만 주주총회 승인,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인수총액은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달한다.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하만의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112달러의 현금을 지급받는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SEA)이 하만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은 삼성이 보유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하만의 전장 제품에 접목하고, 구매·물류·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만과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만은 디네쉬 사장을 비롯한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경영될 예정이다. 임직원과 본사, 해외사업장은 물론 하만이 보유한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겸 하만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오디오, 가전,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에게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제품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